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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 코리아는 SPG, 슈피겐등의 이름으로 불리우며, 프리미엄 휴대폰 악세서리 업체로 유명하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아서 가격대비 만족도는 낮지만, 훌륭한 포장 등으로 소중한 폰에게 값비싼 선물을 주었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내가 틀리게 기억하고 있을 수 있지만, 초기에는 잘 못 부착한 필름까지도 무한 교환을 하여 주어,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 물론 내 기억을 믿기는 어렵다. )

 

그러나 나는 이곳의 A/S를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무한 교환을 이야기 하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몇년후 A/S를 위해서 연락하여 보면 해당 제품이 단종되었다는 이유로, A/S를 거부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가족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의 교체시기가 겹쳐서, 여러 개의 휴대폰의 액정보호 필름과 케이스를 거의 같은 시기에 바꿀 일이 생기면서, 내 것이라면 사지 않았을 슈피겐 제품을 선물하기 위하여 여러 개를 구입하였다. 이 휴대폰들의 글래스 보호재가 금이 가거나 바깥쪽부터 부스러져 내려, 해당 보호 유리를 제거후 혹시 교환 정책이 있나 궁금하여 슈피겐에 접속하였다.

 

교환 관련한 내용은 슈피겐119로 서비스 정책이 정리되어 별도의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정리하자면,

  • 동일제품 50% 할인 판매 + 맞교환
  • 동일 휴대폰 다른 제품 40% 할인 판매 + 맞교환
  • 다른 휴대폰 다른 제품 30% 할인 판매 + 맞교환

언뜻 보고는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생각하여 보니 소비자에게 이익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자.

 

20,000 짜리 보호 필름이 깨졌다.

50% 할인을 받으려면, 

  • 깨진 보호 유리를 제거한다. ( 지금부터는 보호 필름 없는 생폰으로 써야 함. )
  • spigen 119 에 A/S 신청한다.
  • 출력한 신청서와 함께 깨진 보호 유리를 발송한다. ( 택배비 +2,500원 ~ +3500원 발생 )
  • spigen 119에서 확인후 50%할인 가격으로 청구한다.
  • 청구된 50%할인 금액으로 송금한다. ( +10,000 ( 맞교환 금액) +600 ( 송금 수수료) )
  • spigen 119에서 제품을 발송한다. ( 택배비 +2,500 )
  • 부착한다.

다행이 먼지 하나 없이 부착되었더라도, 15,600원에서 16,6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생폰으로 쓰기 불안하여 값싼 보호 필름이라도 하나 미리 구입하여 붙여 두고 있다면, 택배비를 포함하여 총 비용은 20,000원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

 

만약 보호 유리가 단종되어 할 수 없이 아쉬운 대로 다른 업체보다도 비싼 case를 구입하였다고 보고, 이 케이스의 가격도 20,000원이라고 보자. 이경우 40%할인이므로, 깨진 유리를 발송하고 다른 케이스를 받는데, 17,600원에서 18,600원이 지불되고, 새로 보호 유리를 사는데, 저렴한 제품이라도 택배비를 포함하여 5,000~10,000원은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총비용은 22,600 ~ 28,600원을 들여서 슈피겐 케이스 하나와 저렴한 타업체 필름이 하나 생긴 셈이다. 

 

차라리 깨진 슈피겐 보호 유리는 그냥 버리고, 새로 저렴한 유리를 하나 사는 것이 차라리 싸게 들지 않을까? 제조 판매사인 슈피겐 코리아로서는 보호 유리류는 내구재도 아닌 소비재이기에 처음 새로 휴대폰을 샀을 때에는 비싼 제품으로 보호하려 하겠지만, 시일이 지나면서 비싼 제품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여겨 떠나갈 구매자를 다시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소비자에게도 이러한 교환 판매 제도가 이익일지는 잘 모르겠다.

 

뭐, 이번에도 케이스는 선물할 생각이었기에, 충실한 포장자재를 받기 위해서 다시 슈피겐으로 A/S를 빙자한 유료 교환을 받겠지만, 다소 속는 느낌도 든다.

참조

History

  • 2017-11-12 이전에 작성하였으므로 현재와는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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